렉스턴·체이맨 내수판매 월간 최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판매대수가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최초로 9000대를 돌파했다.
3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 각각 3786대와 5,416대로, 총 9202대에 달했다.
12월 판매실적은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전월 실적(7770대)을 불과 한달 만에 경신한 것으로 판매가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71% 급증한 수치다.
내수는 총 3786대로 전월대비 24%,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6% 증가했다. 특히 렉스턴, 체어맨은 각각 1055대와 1019대로 전월에 이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코란도 C의 수출 물량 증가로 전월 보다 15%,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3% 늘었다. 특히 수출 5000대 판매 돌파는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최초다.
지난달 판매실적은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2008년의 월평균 판매 대수(7720대)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안정적으로 정상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쌍용차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3만2459대와 수출 4만9288대를 포함, 총 8만17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회생목표인 6만8562대를 19%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12월 9000대 판매 돌파는 쌍용차가 회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실적”이라면서 “판매 상승세와 함께 변경회생계획안 인가를 통해 정상화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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