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은 1일 새해를 맞아 “철강인 모두 기술혁신과 환경경영, 동반성장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밝힌 신년사를 통해 “신묘년(辛卯年) 새해의 경영환경은 좋지만은 않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경기부양 효과가 약화되고 후진국들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 회장은 “철강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경영합리화 노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철강업계는 철광석, 철스크랩 등 원자재를 해외 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물류비와 인건비가 높아 세계 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또한 비가격 경쟁력에서도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철강 무역수지는 총 4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일본산 제품에는 여전히 밀리고 있는 형국이며, 대중 및 대일 철강무역에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샌드위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측면 모두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획기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환경경영을 기업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제 표준인 ISO14001을 기반으로 통합 환경경영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환경문제를 기업경영의 핵심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며 “친환경적인 철강제조 프로세스로의 변혁을 추구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소재 등 새로운 신사업들을 활용해 철강산업이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철강업계가 대중소 협력업체 및 수요업체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국제사회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국정비전 달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라며 “기업은 이를 모멘텀으로 대중소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서플라이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에도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국내외 시장의 움직임을 한발 앞서 감지하고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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