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아일랜드의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제작한 자선모금 달력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라의 여성 모델들이 애완견과 함께 등장해 수간(獸姦) 행위를 연상시킨다는 것.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강아지 한 마리가 여성 모델의 가슴을 빨고 있는 장면도 있다.
동물애호가들은 폴란드 태생 모델 아가타 뎀비에카(22)가 등장한 이 이미지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동물병원 및 애완동물 용품점들은 역겹다며 달력 판매를 거부하고 달력 제작에 힘을 보탠 이들 가운데 12명은 지원을 철회했다.
달력 제작자 중 한 사람인 노르웨이 태생 아델하이트 발시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사과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발시는 뎀비에카가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모임’(PETA) 회원으로 동물을 매우 사랑한다”고 소개했다.
1000부 한정판으로 발매 중인 ‘2011 퍼피 러브’ 캘린더의 가격은 10유로(약 1만5000원).
그러나 비난 여론에 밀려 판매가 부진하자 모델과 사진작가들이 달력을 더블린 거리로 직접 들고 나왔다.
발시는 “연말연시 들뜬 기분에 강아지를 덜렁 샀다 제대로 보살피지 않고 방치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달력 속의 이미지들은 애완견을 제대로 보살피는 여성에 대해 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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