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슴 사이즈는 수년을 주기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아스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 20년 사이 평평한 가슴에서 패드를 댄 가슴으로, 성형 가슴에서 자연산 가슴으로 여성들의 선호도가 바뀌었다고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여성 1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선호하는 가슴 사이즈가 가장 빠르게 바뀐 기간은 2년. 선호하는 사이즈가 가장 오래 지속된 기간이라고 해봐야 5년이다.
1992년 여성들이 가장 원했던 가슴 사이즈는 상대적으로 작은 32A. 톱모델 케이트 모스의 캘빈 클라인 속옷 광고가 당시의 트렌드를 대표한다.
그로부터 2년 뒤 여성들의 선호도는 자연산 34B 사이즈에서 이보다 봉긋한 34C로 바뀌었다. 여기에 한몫한 것이 ‘원더브라’다.
1994년 체코 출신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가 등장한 섹시 원더브라 옥외 광고판에 한눈 팔다 사고를 일으킨 남성 운전자들이 많았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97년에는 다소 평평한 34A 사이즈가 각광 받았다. 이를 대표했던 연예인이 영국 인기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던 멜라니 브라운과 걸그룹 올 세인츠다.
2000년 들어서는 36C 사이즈로 보이기 위해 브래지어 안에 실리콘 젤 패드를 넣는 게 유행이었다.
2004년 여성들이 임플란트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큰 사이즈인 36E로 성형하는 게 당시 유행이었다.
지난해 여성들은 자신의 원래 사이즈보다 두 컵 업그레이드한 브래지어를 원했다.
그리고 이제 자연산 가슴이 다시 각광 받고 있다. 좀더 섹시한 가슴으로 만들기 위해 여성들 사이에서 성형 보형물을 제거하는 게 대세다.
요즘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컵 사이즈는 여배우 켈리 브룩과 같은 34DD.
지금은 고풍스러운 브래지어와 코르셋이 유행이다. 지난 6개월 사이 100만 벌 이상이 팔려나갔을 정도다.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 아스다 측은 “요즘 여성들의 경우 몸에 맞는 란제리로 관능적인 몸매를 과시하려 한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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