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벨, 엔비디아도 내부정보 유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헤지펀드 3개사에...내부자거래 파장 계속 확대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반도체 제조사인 마벨테크놀러지와 하드웨어 전문업체인 엔비디아(Nvidia)의 내부 정보도 헤지펀드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검찰은 29일(현지시간) 부당 내부자거래 혐의로 프라이머리글로벌 자문이었던 윈프레드 지아우(43)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지아우는 지난 2006년10월부터 2008년 말까지 이른바 '전문가네트워크' 업체인 프라이머리글로벌리서치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마벨테크놀러지와 엔비디아의 내부 정보를 헤지펀드사 관계자에게 유출하고 그 대가로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를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아우는 지난 2008년 마벨의 3분기 실적을 뉴욕의 한 펀드사에 사전유출해 82만달러(약9억3000만원)의 차익실현을 도왔고, 같은 해 8월 엔비디아의 수익과 자사주 환매계획에 관한 정보를 펀드사에 제공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지아우가 1년전까지 자사 계약직으로 일했다고 확인했으나 마벨 근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정보를 제공받은 헤지펀드사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달 레벨글로벌인베스터스, 다이아몬드백캐피털, 로치캐피털 등 세 곳의 헤지펀드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부터 진행되어 온 미국 검찰의 내부자거래 수사에서 유수 IT업체들의 내부 정보가 쉽사리 헤지펀드에 흘러들어간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사태가 확산되자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가 모두 긴장하고 있다.


프라이머리글로벌은 업계 전문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을 연결해 주는 이른바 '기술 네트워크'업체를 표방하며 IT업계 내부자들이 헤지펀드 관계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대가를 받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애플, AMD, 델 등의 기밀 정보를 흘린 혐의로 기술업체 전현직 간부 5명이 기소됐었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