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의회 민주당측은 무상급식 등 내년 예산안을 놓고 서울시와 벌인 협상이 결렬되자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처리를 강행한다.
또한 시정질문을 포함, 시정 협의를 거부한 오세훈 시장을 지방자치법상 시의회 불출석에 따른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처리하고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도 재의결할 방침이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에 따르면 양측 실무 대표단이 지난 28일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시의회가 추진하는 무상급식과 서울시의 역점사업인 서해뱃길, 한강예술섬 내년도 계획 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울시의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서해뱃길(752억원)과 한강지천 뱃길 조성(50억원), 한강예술섬(406억원) 건설사업 등 3천84억원을 삭감하고, 이 중 2천511억원은 무상급식 지원(695억원), 교육, 일자리 등 다른 사업비로 돌렸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하면 재의 요구를 하지 않는 대신 증액된 무상급식 예산 등을 집행하지 않고 조례안 무효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측이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할 시 점거 농성을 벌이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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