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서해안 발전종합계획 확정.. 50조 투입 중장기적 추진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동해안에 일주 생태탐방로가 조성된다. 하천과 지역문화를 연계한 에코트레일도 만들어진다.
인천내항 재개발, 평택·당진항 확충, 새만금신항 건설 등을 통해 서해안은 국제비즈니스 거점으로 탄생한다.
국토해양부는 동·서해안을 새로운 산업·물류·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동해안권 및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위원회' 서면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확정된 종합계획은 초광역권과 광역권, 기초 등에 이르는 3차원 지역발전정책에 따른 초광역개발권 기본구상을 실현하고 지역특화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았다. 지난 5월28일 확정된 남해안권에 이어 국토의 동서해안권에 대한 발전 청사진이다.
국토부는 확정된 종합계획에 따라 지자체 등이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며 실시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내역이 확정,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안권 '에너지·관광 블루파워벨트'로 조성= 종합계획에서는 동해안권 비전을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광의 블루파워벨트'로 정했다. 이런 비전 아래 ▲국가에너지 생산량의 60%를 담당할 수 있는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산업간 연계강화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간산업 경쟁력 확보 ▲국제관광거점으로서의 기반 조성 및 풍부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창조산업 육성 ▲인프라 확충 및 환동해권의 교류협력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동해안을 일주하는 생태탐방로(Blue Tour Road), 태화강·형산강 등 하천과 지역문화를 결합한 에코트레일 조성, 훼손된 석호 복원 등 동해안의 경관을 네트워크화한 '생태관광 기반'이 강화된다.
동해~삼척~울진~영덕을 잇는 가족체험 중심의 '휴양·레포츠벨트'가 조성되고 지역별 역사·문화자원 등을 바탕으로 지역정체성과 차별성을 살린 '창조산업'이 육성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연구·실증·인력양성 기능이 복합된 원자력클러스터와 동북아 오일허브 등 국가 에너지공급의 중추거점으로 육성하는 '초광역에너지벨트'가 구축된다.
울진에는 해양연구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 포항·울산 등과 함께 '해양연구 탐사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선과 자동차, 철강 등 산업부문간 연계강화를 통해 기간산업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서해안권 '지식·첨단산업 융복합벨트' 조성= 또 서해안권 비전은 '환황해 경제권을 주도하는 지식·첨단산업의 융복합벨트'다. 이에따라 서해안권에서는 ▲국제비즈니스 거점 및 환황해 협력체계 조성 ▲권역내 주력산업과 신산업 육성 및 초일류 첨단산업벨트 구축 ▲글로벌 해양 생태·문화 관광벨트 육성 ▲역내외 연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환황해권의 교류·물류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환황해권 거점 항만을 확충하고 거점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내항 재개발, 평택·당진항 확충, 새만금신항 건설 등으로 거점항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반을 통해 국제물류·컨벤션·관광산업 등을 융합한 '국제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고 BTMICE(Business Travel,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s) 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파주~화성~평택~아산을 잇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산업벨트, 화성~안산~홍성~군산으로 이어지는 자동차산업벨트 등 주력산업과 함께 신산업육성을 통해 '글로벌 전략산업벨트'를 구축하는 등 초일류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막대한 재원.. 해외·민간자본 유치 추진= 정부는 동서해안권 종합계획 추진을 위해 2020년까지 민자를 포함, 동해안권에 약 24조8000억원, 서해안권에 약 25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유발효과는 동해안권이 생산유발 48조원, 부가가치유발 21조원, 취업유발 26만명으로 추산했다. 또 서해안권에서는 생산유발 52조원, 부가가치유발 24조원, 취업유발 26만명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상세한 사업비 분담방안은 이후 사업별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국가재정운용계획 등을 감안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별·주체별로 확정하기로 했다.
또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가용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발전과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부족한 재원은 해외자본과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 추진키로 했다. 투자·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지자체 공동 마케팅도 추진키로 했다.
소민호 기자 sm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