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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설에 발목잡힌 연말특수.. 소매점 쇼핑객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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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동부 지역을 덮친 폭설과 한파로 미국 소매업체들의 '연말특수'가 실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미 동부의 한파로 쇼핑객 수가 크게 줄어들어 크리스마스 이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던 소매점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 거리에 지난 수일간 두 개의 타이어자국 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의 쇼핑객들은 집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업체인 NPD그룹의 마르셸 코헨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티를 포기했으며, 왕래도 하지 않는다"면서 "연말 파티보다는 신년 파티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이후의 연말은, 미국 쇼퍼들에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쇼핑 시즌이다. 다시말해 소매업체에게는 연중 행사로 찾아오는 '5대 대목'인 셈이다.


코헨 애널리스트는 이어 "폭설이 빚은 26일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2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온라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 10월31일부터 온라인을 이용한 소매판매 매출은 3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폭설로 항공기 결항은 물론 배송 차질이 이어졌지만 소비자들의 크리스마스 쇼핑 열기를 꺾지 못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이틀간 영국 소매판매 관련 웹사이트 방문객 수는 지난해 대비 32% 늘었다.


존루이스 백화점·막스앤스펜서·테스코 등 대표적인 영국 소매판매점들이 겨울맞이 온라인 세일을 시작한 이후부터 총 500만명의 쇼핑객들이 제품을 구매했으며 구매 액수만도 총 1억5300만파운드(2724억원)로 예상된다.


존루이스 측은 "크리스마스 이브 동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면서 "초당 4개꼴로 제품이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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