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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소비심리 회복 뚜렷...폭설도 쇼핑열정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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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회복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연말 대목인 올해 크리스마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지표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월1일~12월31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451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3%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6년 이래 최고 수준은 물론 사상 최고치인 4528억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마샬 코헨 NPD그룹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은 한해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쇼핑 대목"이라고 말했다.


9.8%를 기록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과 부진한 부동산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특히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28일 발표될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전망치는 56.3으로 전월 54.1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을 강타한 폭설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폭설이 내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시어스홀딩스의 주차장에는 할인율이 최대 60%에 이르는 행사를 진행함에도 불구, 오전 9시30분 단 두 대의 차량만이 주차돼 있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폭설로 인해 온라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31일부터 온라인을 이용한 소매판매 매출은 3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폭설로 항공기 결항은 물론 배송 차질이 이어졌지만 소비자들의 크리스마스 쇼핑 열기를 꺾지 못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이틀간 영국 소매판매 관련 웹사이트 방문객 수는 지난해 대비 32% 늘었다.


존루이스 백화점·막스앤스펜서·테스코 등 대표적인 영국 소매판매점들이 겨울맞이 온라인 세일을 시작한 이후부터 총 500만명의 쇼핑객들이 제품을 구매했으며 구매 액수만도 총 1억5300만파운드(2724억원)로 예상된다.


존루이스 측은 "크리스마스 이브 동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면서 "초당 4개꼴로 제품이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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