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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①]KBS는 풍요 속 빈곤? 장혁·문근영·오지호 각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그 어느해보다 풍작을 거뒀지만 자신있게 대상 트로피를 안길 배우가 마땅치 않다. 연기로 보자니 작품이 약하고, 작품으로 주자니 배우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등 고민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딜레마 속에서도 2010 KBS 연기대상은 장혁과 문근영, 오지호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KBS 드라마는 2010년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지상파 방송 3사를 합쳐 최고 시청률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퓨전사극('추노')과 청춘사극('성균관 스캔들') 등 사극의 새 지평을 연 드라마, 솜씨좋은 원작 비틀기('신데렐라 언니', '구미호 누이뎐') 등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했다.


최고 시청률과 새로운 장르의 실험 성공이라는 양적, 질적 성과를 거뒀고 연기자들도 기대 이상의 보석들이 많이 나왔다. 이때문에 KBS 연기대상이 그 어느 방송사 시상식보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남은 고민은 올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잔치에서 과연 누구를 최고 영광의 자리에 올리느냐다. 하지만 여기에서 고민이 생긴다. 2010년 KBS드라마를 대표할 확실한 '원톱'이 딱히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신인상을 줄 연기자는 너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만 뚜렷한 대상감은 없다는 게 KBS 드라마국 PD들의 공통된 아쉬움이다.


그나마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는 역시 올 초 퓨전사극의 새 장을 연 '추노'의 장혁이다.


장혁은 '추노'에서 도망간 노비를 쫓는 추노꾼 대길로 완벽하게 변신해 '장혁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야수같은 눈빛을 번득였던 장혁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연기력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장혁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까칠한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이다. 문근영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시련 많은 어린시절을 보내며 악과 근성밖에 남지 않은 까칠한 은조 역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특히 새아버지 김갑수와 연인 천정명을 향해 가슴 밑바닥에서 깊고 뜨거운 사랑을 길어내는 연기로 "역시 문근영!"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추노'의 오지호도 송태하 장군 역을 맡아 지난해 '내조의 여왕'에서 보여줬던 모습에서 180도 변신한, 기품있는 액션과 연기로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들 외에도 '공부의 신'의 김수로, '제빵왕 김탁구'의 전인화, '수상한 삼형제'의 안내상, '신데렐라 언니'의 천정명과 서우, '도망자 Plan.B'의 정지훈(비) 등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대상 후보에 버금가는 연기력을 선보여 막판 대상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S의 한 PD는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온 게 바람직하긴 한데 막상 대상 후보를 추천하라고 하니 여간 고민되는 게 아니다"면서 "그래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KBS 드라마의 위상을 높인 연기자들 중에서 나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KBS 연기대상은 최수종 이다해 송중기의 진행으로 오는 31일 오후 9시50분 서울 여의도 KBS신관 TV공개홀에서 펼쳐진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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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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