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초 지수 1900이상의 급등장세를 예견했던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시장도 올해와 같은 흐름이 이어져 상승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전망한 내년 지수 최고치는 2400선이다.
국내 1세대 펀드매니저로 지금도 직접 운용하며 스타펀드매니저로 활약중인 장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시장은 왠만한 조정에 버티는 체력이 확보돼 있는 상태"라며 "이는 내년까지 이어져 2400선까지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2000선을 넘었던 지난 2007년을 훨씬 웃도는 사상 최고치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원달러 환율 1000선이 무너지지 않는 한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가 예상한 내년 원달러 환율 밴드는 1100선이다.
특히 국내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조정을 받지 않는 한 지수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시장이 크게 출렁이지 않는 한 펀드 자금유입이 힘들단 얘기다.
장 대표는 "현재 수급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은 투자자들이 빼낸 자금이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상당부분 대기자금으로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부동산도 불투명하고 예금 역시 저금리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현재 증시를 이끌어가고 있는 자동차와 IT를 포함해 금융주와 건설주를 꼽았다.
조선주와 IT주 역시 현재 메리트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금융주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해외 시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봤다. 그는 중국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물가로 전제한 뒤 내수부양을 통한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대형 운용사의 평균수익률을 크게 앞질러 상위권에 랭크된 KTB운용의 비결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을 1900까지 정한뒤 시장 주도주를 포착해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같은 운용 스타일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표펀드인 'KTB마켓스타펀드'는 2005년3월3일 설정돼 매년 40% 가까이 수익을 냈으며 올해 역시 45%이상 성과를 올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주식매수 타이밍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코스피지수가 2007년 최고치를 경신할 경우 어느정도의 조정은 받을 수 있지만 2100선을 뚫을 경우 급격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며 "지금이라도 이 시장을 놓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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