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연봉 협상을 KIA 구단에 백지위임한 윤석민이 연봉 삭감 조치를 받아들였다.
KIA 구단은 24일 “윤석민, 이종범, 서재응과 내년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억 2천만 원을 받던 윤석민은 13.6%(3천만 원) 삭감된 1억 9천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6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으로 부진했던 그는 연봉 협상서 구단에 백지위임을 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민은 “팀의 4강 진출에 도움을 주지 못한 반성의 뜻”이라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내년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삭감 조치를 받아들인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이다. 그는 2억 6천만 원에서 26.9%(7천만 원) 줄어든 1억 9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이종범은 97경기서 타율 2할4푼5리 36득점 29타점을 남겼다.
칼바람 속에서도 밝게 웃은 선수는 있었다. 올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한 서재응이다. 2008년 국내 복귀 뒤로 최다승을 거둔 그는 3억 원에서 10%(3천만 원) 인상된 3억 3천만 원에 사인했다.
한편 KIA 구단은 내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52명 가운데 47명과 협상을 마쳤다.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선수로는 양현종, 김희걸, 한기주, 이용규, 김상훈 등이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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