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4일부터 설탕가격을 인상하는 CJ제일제당에 대해 내수 우려 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1만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4일부터 설탕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6개월간 국제 원당 가격이 103.7% 급등한 것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당초 CJ제일제당은 15% 수준의 설탕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으로 9.7%로 인상폭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희영 애널리스트는 "설탕 가격 인상으로 인해 내년 매출은 기존 추정치 대비 1.4%, 영업이익은 21.2%, EPS는 13.3%의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2% 증가한 3391억원, EPS는 35.4% 증가한 2만6776원으로 전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비록 설탕 가격 인상폭이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나 지난 8월 8.3% 인상에 이어 우려한 것에 비해 빠른 시일 내가격 인상이 이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로 인해 그 동안 국내 실적 및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가격 결정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해외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capa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재 29만톤 수준인 라이신 capa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의 증설을 통해 2013년까지 55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올해 초 9000톤이었던 핵산 capa는 올해 한 차례 증설을 통해 현재 1만3500톤으로 늘어났으며, 2013년까지는 150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의 리스크 해소와 해외에서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감안할 때 내년 PER 8.1배에 거래되고 있는 현 주가는 크게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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