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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일시적 요인…내년 80달러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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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학계, 산업계 인사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제전망 및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동절기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내년 중 평균 80달러대 초반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서며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주택경기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주택가격에 있어 공급물량 축소 등 상승요인과 주택구입세대(35~54세 인구) 감소 등 하락요인이 혼재돼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상승과 하락요인이 혼재하는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 총재는 "주택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수 회복도 없다"고 발언했다. 주택경기 회복이 더뎌 내수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금융계 인사들은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 "금융안정에 한층 더 유의해야 한다" 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이 빈번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경우 그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제한적이므로,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 모인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남유럽 국가의 재정문제, 중국 자산가격·물가 등의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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