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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봉춤, 올림픽 종목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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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봉춤, 올림픽 종목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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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조라야 주드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0 국제 봉춤 챔피언십’ 통합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로써 주드는 ‘올해의 봉춤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상당수는 스트립 댄서 출신들이다. 심사는 미국봉춤운동협회의 전문가들이 맡았다.

심사위원단이 주로 체크한 것은 섹시함이 아니라 첨단 묘기. 참가자는 4분 동안 3m 높이의 두 봉에서 묘기를 펼쳐야 한다. 하이힐과 의상 모두 운동에 적합하고 야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대회에는 2008년 챔피언인 필리핀의 아나 마리에 가르보, 허리를 다친 뒤 봉춤을 시작했다는 호주의 크리스 미즈데이, 프랑스 파리에 있는 발레 명문 ‘상트르 드 당세 뒤 마레’의 루악 르브레 교사도 참가했다.


이날 대회에서 여성 부문 챔피언은 일본의 사토 마이, 남성 부문 챔피언은 호주의 던컨 웨스트가 각각 차지했다.


봉춤 관계자들은 오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봉춤을 ‘시범종목’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봉춤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으면 하고 바랐으나 개최 시일이 너무 촉박한 나머지 실패하고 말았다.


특정 스포츠가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승인 받아야 한다.


지난해 총회에서 2016년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채택된 반면 야구·소트프볼·스쿼시·가라테·롤러스포츠는 탈락됐다.


주드는 “솔직히 봉춤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에는 너무 야하다”면서도 “그러나 정식 종목으로 편입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봉춤은 육체적으로 엄청난 단련을 요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올림픽 종목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


봉춤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는 가르보는 ‘봉춤선수’보다 엔터테이너로 인식되는 요즘 현실에 그래도 만족한다고.


관객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그는 “봉춤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봉춤 댄서를 단순한 스트립 댄서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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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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