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의 말레이시아 투자 순위가 7위인데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콸라룸푸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말레이시아가 10% 가까이 성장했다고 했다"면서 "(말레이시아가) 향후 10년간 매년 6%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나는 그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 말레이시아는 10년후 선진국에 진입하게 되고 매년 6% 성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적극 투자해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나집 총리와 녹색기술과 제3국 공동진출 같은 것의 논의를 했다"며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해 나가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제3국 공동진출 같은 것은, 예를 들어 석유공사와 페트로나스의 강점이 합해지면 매우 현실적이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세계 10위권에 올랐다"면서 "한국이 그보다 조금 앞서기는 하지만 서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협력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원전과 관련해 UAE가 한국형 원전을 만든 과정을 설명하며, "말레이시아도 가스도 나고 석유도 나고 하니까 왜 우리가 원전을 하는가 생각하겠지만 언젠가 지도자들이 미래를 보고 원자력을 선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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