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하지원 "요즘 내가 남자로 바뀌는 꿈, 자주 꿔"

[여주(경기)=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내가 남자로 바뀌는 꿈 자주 꾼다."

배우 하지원이 8일 경기도 여주군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진행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원은 "사실 남자로 바뀌는 꿈을 많이 꿨다.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라임이가 돼 꿈을 꾸니까 주위 드라마 출연자들이 모두 내 꿈 속에 나온다. 체인지되는 상황이었는데 눈을 감고 무의식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남자로 바뀐다"며 "이게 진짜인가 꿈인가라는 느낌들이 있었는데 며칠 동안 반복되다 보니 내 스스로 많이 당황스러웠다. 나 혼자 꿈에서 드라마를 찍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원은 "원래 내가 판타지를 좋아해서 몸이 바뀌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호기심이 많았다. 하지만 연기하면서 훨씬 고민이 많이 되고 힘들었다"며 "그래서 '이게 정말 진짜다. 오버 하지 말자. 진지하게 연기하자'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라임으로 있을 때보다 주원(현빈 분)이 돼서 찍는 장면들이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었다"는 하지원은 "남자이기 때문에 같이 사는 아영(유인나 분)과 한방을 쓰는 장면. 김비서(김성오 분)와 같이 있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주원의 행동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관찰했고 눈빛, 손짓에 팔짱끼는 법까지 연구했다. 또 직접 현빈에게 대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공부도 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해 하지원은 "주원과 윗몸일으키기 신을 찍을 때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라는 대사가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덧붙여 하지원은 '시크릿가든'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 대해 "대본도 너무 재밌고 현장에서 배우나 스태프들이나 호흡도 잘 맞고 재밌게 찍으니까 드라마도 재밌게 나오는 것 같다. 가장 큰 매력은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빈,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시크릿가든'은 재벌2세 까칠남과 스턴트우먼의 영혼이 벌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멜로 드라마로 방송 8회만에 22.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중이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