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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까지 뜯어고친다"...현대차 '1류 브랜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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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BI 'Refined & Confident'에서 'Modern Premium'로 교체...1월 디트로이트쇼에서 공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가 6년만에 글로벌 브랜드 컨셉(BI)을 종전 '세련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에서 '현대적인 고급화(Modern Premium)로 바꾼다. 이에 따라 현재의 슬로건인 '드라이브 유어 웨이'도 전격 교체하는 등 현대차의 달라진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1류 브랜드'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내부적으로 '현대적인 고급화'라는 새로운 브랜드 컨셉을 구축하고 세부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새 브랜드 컨셉은 내년 1월 미국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자동차쇼'에서 공식 발표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 컨셉은 6년 전 발표된 '세련되고 당당한'이라는 컨셉을 잇는 것으로, 현대차의 달라진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5년 1월19일 브랜드 경영 원년을 선포하면서 '세계 5대 자동차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한 세련되고 당당한 컨셉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월드컵 스폰서, 슈퍼볼 광고 등을 잇달아 추진했고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다. 2005년 2.7%에 그쳤던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010년 4.7%(11월 기준)로 급성장한 배경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컨셉을 새로 바꾸는 것은 6년전 컨셉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1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조원홍 해외마케팅사업본부장(전무)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성능면에서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브랜드는 아직까지 저평가받고 있다"면서 "새로운 컨셉은 향후 10년 간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싸고 좋은 차'에서 '갖고 싶은 차'로 바꾸겠다는 얘기다. 벤츠나 BMW처럼 이름 자체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품고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설명인 셈.


현대차는 이같은 고급화 전략을 위해 판매망부터 손질을 가할 방침이다. 판매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화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독자적인 레이싱 게임도 개발 중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미래 고객을 담당하는 마케팅팀이 지난 4월 구성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내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팀도 새롭게 출범한다. 조 본부장은 "우리가 프리미움 가치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이를 인식할 때 고가 정책도 펼칠 것"이라며 가격 정책의 변화도 시사했다.


한편, 현대차는 브랜드 컨셉 교체에 따라 현재 슬로건인 '드라이브 유어 웨이(Drive your way)'도 교체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 도입한 '드라이브 유어 웨이'는 '당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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