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데릭 지터가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뉴욕 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은 5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지터와 3년간 5100만 달러(약 580억원)의 조건에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터는 4년째인 2014년 재계약 시 8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 및 골드글러브 선정 등을 통해 그는 4년간 최대 6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올 시즌 FA자격을 얻은 지터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타율은 2할7푼에 불과했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3할4푼과 3할7푼으로 개인 통산 최저를 기록했다. 계약 성사 전까지 지터 측은 4년간 연봉 23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에 양키스는 성적 부진을 근거로 3년간 15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했다.
한 달여간의 줄다리기 협상은 서로가 한 걸음씩 물러나며 합의점을 찾았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터는 연봉을 양보하는 대신 양키스에 옵션을 요구했다. 구단 측도 연봉을 보다 높게 책정, 16년간 뛴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를 했다. 양키스의 배려 덕에 지터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유격수로 남게 됐다.
한편 지터는 올 시즌 개인 통산 2,926안타를 기록, 내년 3천 안타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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