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가격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지난 7월이후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섰다. 11월 고용동향이 호전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1월 급여노동자가 2개월연속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채권금리는 개장초부터 상승했다. 미 주택판매가 예상밖으로 상승함에 따라 경기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미 연준(Fed)은 국채매입물량을 늘렸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금융위기해소를 위해 추가조치를 단행했다.
2일(현지시간) 오후 5시4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대비 3bp 상승한 2.99%를 기록했다. 장중 3.0257%까지 올라 지난 7월29일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17bp가 오르며 지난달 15일이후 최대상승폭을 나타낸바 있다. 10년-30년만기 국채금리간 스프레드는 127bp를 기록해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은 이번주 275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익일에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워싱턴에서 가진 프리젠테이션에서 “추가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실질이자율도 기대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미결주택판매가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달에는 1.8% 하락한바 있다. 블룸버그 예측평균치는 1% 하락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27일기준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2만6000건 증가한 43만6000건이라고 밝혔다. 11월 고용이 15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8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예측했다. 미 노동부는 익일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ECB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회의를 갖고 정책금리를 1%로 동결했다. ‘심각한’ 시장상황에 따라 비상시 취했던 긴급대출프로그램 등 완화정책들을 연장키로 했다.
아일랜드가 지난달 28일 850억유로(미화 1120억달러) 규모의 유럽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 지원결정이다. 유로존은 금융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가 다음주 66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ICAP 예측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7일 3년물 320억달러를 시작으로, 8일 10년물 210억달러를, 9일 30년물 130억달러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은행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내년말 3.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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