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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올해 매출 1575억원..내년 2000억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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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매출 2000억원 이상과 연간 영업이익 첫 흑자를 목표로 세웠다.


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9.4% 증가한 15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당초 목표치였던 14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은 물론 제주항공이 매출 1000억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취항 첫해 매출 118억원과 비교하면 4년 반 만에 10배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룬 셈이다.

영업이익은 3ㆍ4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해 반기 기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보잉 737-800 항공기 2대를 도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취항 후 처음으로 반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내선보다 국제선에서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제주항공 측은 분석했다. 올해 국내선 매출은 지난해 674억원 대비 26.1% 증가한 850억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제선의 경우 전년(204억원) 대비 255.4% 늘어난 7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내년 실적 목표로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설정했다. 올해 평균 탑승률 90%를 기록한 국내선은 물론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나고야 키타큐슈 등 일본 내 4개 노선이 안정화됐기 때문. 일본 노선의 경우 상반기에는 흑자와 적자를 오가다 지난 7월부터 6개월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홍콩과 필리핀 등 신규 취항 노선도 평균 탑승률이 80~90%대에 이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 초 2~3년 동안 높은 유가와 환율,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고전했으나 지속적인 노선 확대와 기종 단일화 등 노력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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