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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출범 후 첫 임금 인상+격려금 "신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0초

제주항공 이어 진에어·에어부산도 4~5%대 임금 인상
소액의 일시 격려금 지급도 함께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 격려 차원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에 이어 실적이 호전된 일부 저비용항공사(LCC)가 출범 후 처음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일시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흑자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 소액이지만, 수고에 대한 격려성 첫 보상에 사내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3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하반기 들어 임직원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진에어 임금 인상률은 5%대로 대한항공(5.4%)과 비슷한 수준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 달 연봉 인상을 실시했으며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4월부터 소급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에어부산도 일괄적인 임금 인상을 실시해 평균 5% 인상률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 들어 처음으로 LCC들이 연봉을 인상하고 일시 격려금을 지급하는 분위기에 맞춰 에어부산도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연봉 인상과 함께 임직원 모두에게 50만원 안팎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임금 인상을 단행하고 실적 호전에 따른 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가장 먼저 평균 4%대로 임금을 인상했던 제주항공은 지난달 임직원 480명에게 20만원씩 일괄 지급했다. 소액이지만 첫 상여금인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출범 이후 성과금 명목의 돈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금액에 관계없이 공동체라는 의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기장 급여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흑자를 반드시 달성하고 일반 직원의 연봉 인상도 꾸준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CC들이 올해 처음으로 연봉을 인상하거나 소액이나마 격려금을 지급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덕분이다. 진에어는 지난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 848억원과 영업이익 89억원을 달성했다. LCC 중 최고 실적이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해 LCC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냈다.


제주항공은 3분기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매출 100억원을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에어부산도 2~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LCC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턴하는 원년이라면 내년은 연간 기준으로 경상 이익을 내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돌발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LCC가 우리나라 항공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만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시점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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