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통한 성장성이 예상된다며 한진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3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30일 "수빅 조선소 규모는 영도 조선소 대비 10배, 인건비는 1/3 수준"이라며 "최근 설립돼 현대화 설비가 갖춰져 있고 생산에 최적화된 부지 레이아웃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한국 조선소대비 35% 수준의 생산성을 감안해도 인건비가 1/3 정도 수준으로 낮은 원가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수주 측면에서 조선사들간에 명암이 뚜렷한 양상이다. 경쟁력을 갖춘 일부 조선소만이 수주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
한진중공업 수빅 조선소는 10년에만 29척을 신규 수주해 총 61척의 선박이 수주잔고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3년치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고 추후 선별 수주가 기대된다는 설명.
김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10년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내년은 세전이익에서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낮은 인건비와 가파른 생산성 향상에 따른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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