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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두 폭탄이 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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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옵션만기일 외국인의 매물 폭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에서 날아온 진짜 폭탄이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꽤나 충격을 받았을 법 한데도 국내 증시는 두 폭탄을 모두 거뜬히 견뎠다.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분명히 상처는 남았다. 외국인 매물폭탄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환상을 깼다. 외국인 큰손이 마음만 먹는다면 시장 전체를 뒤흔들 수 있을만큼 국내시장이 취약하다는 점도 보여줬다. 이는 곧 투자심리 불안으로 이어진다.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무차별 폭격은 남북 대치상황의 현실을 온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물론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지만 1953년 정전 이후 최악의 도발이 주는 부담감은 확실히 무게를 달리한다. 오늘부터는 미국 항공모함이 동원된 한미 합동군사 훈련을 한다. 북한은 전쟁이라도 불사할 기세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다.


대외변수도 결코 편치만은 않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 문제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더니 이제는 포르투칼이 시끄럽다고 한다. 'PIG'라고 불리는 일부 유럽국가들의 위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므로 포르투칼 문제로 증시가 갑자기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여기에 중국의 긴축 얘기도 계속 제기될 수 있다. 북한과 대치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북한 편을 드는 중국이 증시에서도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미국쪽 사정은 나쁘지 않다. 경기회복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발표되고,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쪽도 살아나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신청자수의 감소세에 고용시장의 점진적인 개선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기업실적 등 내부적인 요인을 배제한다면 북한과 유럽이 흔들고, 미국이 방어하는 형국이다. 일단 1800대 중반의 지지력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1차 검증이 됐다. 이번주 시장이 다시 한번 밀린다면 2차 검증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1800대 중반의 지지선은 어느정도 견고함을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이다. 물론 일시적으로 1800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전문가들도 있다.


대신 1900대 중반도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러운 구간이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견고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증시는 1900대 중반을 터치하자 바로 밀렸다. 지금은 1900대 초반을 기준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주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종목별 대응도 이같은 시황관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유효해 보인다.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IT의 경우, 현재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재료가 미국의 연말 소비, 특히 IT제품에 대한 소비에 대한 기대로 볼때 IT주는 여전히 매력ㅈ거인 주식이다. 다만 이같은 기대로 IT주들이 단기 급등, 가격메리트가 감소한 것은 부담이다. 실제 지난주 후반, IT주들은 기관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도 조정을 받았다.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은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다. 하지만 소외의 시기, 폭 등을 업종별로 달랐다. 시장이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종목별로도 키 맞추기를 하고 있는 결과다.


실적과 업황, 재료 등에서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을 염두에 두되, 한창 시세를 낼때 추격매수하는 것보다 가격메리트가 생겼을 때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더 어울리는 장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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