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 한 주 세계 경제는 북한의 도발로 크게 흔들렸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면서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금값이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내성으로 증시는 이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헤지펀드 컨설턴트를 체포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월가로 모아지고 있다.
◆1.27%= 지난 23일 북한의 기습적인 연평도 공격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다우지수가 1.27%,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 이상 빠지는 등 뉴욕 증시는 북한의 도발로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증시도 1~2%의 낙폭을 기록하며 북한발 악재를 비켜가지 못했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19.80달러(1.5%) 상승한 온스당 1377.60달러를 기록,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북한 리스크'에 내성이 생긴 모습이었다. 24일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가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뉴욕 증시도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세계 경제는 북한발 악재를 금세 털어버렸다.
◆30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체포한 헤지펀드 컨설턴트가 최대 30년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수사 당국은 현재 체포된 돈 칭 트랑 추처럼 상장을 앞둔 업체들의 내부 정보를 고객인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빼돌리는 방식의 내부자거래를 색출하기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번 컨설턴트 체포를 계기로 향후 내부자거래 수사 역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FBI는 레벨글로벌인베스터스, 다이아몬드백캐피털매니지먼트, 로치캐피털매니지먼트 등 3개의 헤지펀드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서류 등 증거자료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댄 데밍 스터트랜드에쿼티스 트레이더는 "이번 FBI 조사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은행권 실적 개선에 또 한 번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400억유로=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는 "유로화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EFSF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유로화의 생존이 위협받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로 140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에 이어 스페인·포르투갈 문제까지 불거지며 유로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확실한 안전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모든 것은 지금까지 합의된 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EFSF 확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유로존 위기 재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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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600억달러=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이 1조6600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세후 실적은 전 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0.9% 증가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2% 증가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기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 실제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3분기에 2.8% 증가하는데 그쳐 미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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