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조국수호'가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곳에서는 정신병력으로 군면제를 받은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책임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항상 뜨거운 감자가 됐던 '연예인 병역문제'가 '북한의 우리 영토 침략'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허위 정신분열증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혐의를 받은 유명 탤런트 A씨가 있다. A씨는 2006년 인기드라마를 통해 선한 이미지로 스타덤에 올랐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던 탤런트. 최근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차기 활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예후(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주변사람들의 끊임없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병이다.
A씨가 정신분열증을 갖고 있었다면 어떻게 방송 활동을 지속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우상시 됐는지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문을 보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A씨의 허위 병력을 알고도 해당 방송사가 모른 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A씨 말고도 정신질환 관련으로 면제를 받은 일부 연예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집요한 추궁이 지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벌써 해당 연예인을 찾아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A씨와 비슷하게 정신질환 관련으로 군 면제를 받은 일부 유명 록가수들중엔 한국 가요계에 힙합이란 장르를 알린 S씨를 비롯 최근 수목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으로 열연하고 있는 록가수 출신 S씨 등이다.
이들은 A씨와는 다르게 허위가 아닌 실제로 병때문에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대한민국 사회 통념상 정신병력자가 어떻게 스타가 되고, 또 만인의 사랑을 아직까지 받고 있는지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동료 연예인들에게 특별히 뒤처지거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별다른 문제없이 해당 프로그램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런 이들이 정신질환으로 군대를 면제받았다는 것. 면제사유가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겐 영원한 숙제임에 틀림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신질환 관련인 성격장애와 정신분열증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방송활동을 하기는 무리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군에 가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 없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들이 입대를 앞두고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다. 이름도 모를 병명을 들먹이거나 성격장애가 있다고 슬그머니 군 면제를 받고, 이후엔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열정적으로 연예활동을 하고 있으니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이와 더불어 정신분열증과 성격장애로 인해 군면제를 받은 해당 연예인들을 무작정 우상시하는 일부 기형적인 팬덤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로 인해 젊은시절 꽃다운 청춘을 조국을 위해 바친 고 서정우 하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다하더라도 국방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부 연예인들의 모습은 씁쓸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편 A씨의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내사종결 된 상태다. 정신질환 관련 병역법 위반에 대한 공소시효는 5년이기 때문. 이로인해 A씨는 처벌을 면하게 됐다.
하지만 법망은 피해갔어도 연예계 활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A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감정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유승준을 비롯해 최근 법적공방 중인 MC몽 등 연예계 병역 문제에 대해 특히 민감한 우리네 상황에서 과연 A씨가 어떤 결정을 해야할 지는 자기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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