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북한의 해안포 무력도발과 관련, "이보다 더한 야만성, 호전성이 어디에 있겠느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행한다면 몇 배의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제28차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의 기습공격은 위협 차원의 단순 무력시위가 아니라 우리 영토를 공격하고 민간인을 겨냥한 악의적 무력 도발"이라고 강도높게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 금강산 관광객 사망 ▲ 서해교전 ▲ 천안함 폭침 사건 등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북한은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에 대해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침략을 자행해왔다"며 "단지 3대 세습체제를 정당화하고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려는
비열한 술책으로, 민간인에 대해 공격하는 도발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어 "우리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전쟁을 억지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미국, 중국, 일본 등 관계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여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야 한다.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가려는 어떤 의도도 사전 봉쇄할 수 있도록 강력한 억제력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또한 "당분간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하면서 야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이 어려운 시기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며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통해서 국민생활과 밀접한 현안은 차질없이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이번 북한의 무력 도발로 전사한 장병들의 명복을 빈다. 크나큰 슬픔을 당한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상 주민과 장병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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