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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박주영, 이젠 '아시아 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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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최근 골폭풍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영이 아시안게임을 자신의 '킬러 시리즈'로 끝낼 기세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고 있는 박주영은 19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및 3경기 연속골의 파죽지세다.

23세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되고, 특히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거의 없는 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은 한 차원 높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주영은 이제 특정 국가가 아닌, 아시아 국가 전체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박주영이 가장 먼저 얻었던 별명은 '중국 킬러'다. 지난 2004년 10월 U-19 아시아 청소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전 당시 박주영은 수비수 4명을 농락하며 결승골을 넣는 등 2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주영에게 '천재'란 찬사가 붙은 것도 이 때부터였다.

이듬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중국과의 친선전과 2008년 동아시아선수권 중국전에서도 두 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은 지난 15일 중국과의 16강전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중국전에 강한 모습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별명은 역시 '중동 킬러'다. 박주영은 2005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에서 4경기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 축구가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중동 원정 경기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그의 '중동 킬러'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A대표팀에서도 박주영은 중동 국가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지난 2005년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이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팀을 상대로 5골을 작렬시켰다. 그의 A매치 전체 득점(15골) 중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주영의 킬러 본능은 일본을 상대로도 유감없이 발휘돼 왔다. 청소년대표팀 시절 일본을 상대로 4골을 뽑아냈던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도 각각 한 골 씩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3개 대표팀(청소년-올림픽-A대표) 한일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유일한 한국 선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박주영은 연장 전반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즈베키스탄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박주영은 지난 2005년 6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던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려 당시 한국의 6연속 월드컵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던 바 있다. 이 골은 박주영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했다.


이처럼 박주영은 이제 어느 특정 국가에만 강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아시아 국가 전체를 상대로 강세를 띠고 있다. 박주영의 활약 속에 4강에 오른 한국은 23일 오후 8시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UAE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결승에 오를 경우 일본-이란전 승자와 25일 오후 8시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누구를 만나건 박주영의 '킬러 본능'은 불을 뿜을 준비가 되어 있다.


박주영이 한국에 24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주는 동시에 특정 국가에 대한 'OO킬러'가 아닌, '아시안 킬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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