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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중국킬러' 박주영, 다음은 우즈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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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박주영의 '중국 킬러' 면모가 다시 한번 발휘된 경기였다.


박주영은 15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에서 홈팀 중국을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전부터 박주영은 유난히 중국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시작은 2004년 10월 U-19 아시아 청소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전. 당시 박주영은 중국 수비수 4명을 농락하며 결승골을 넣는 등 2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주영에게 '천재'란 수식어가 붙은 것도 그 경기부터였다.


이듬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중국과의 친선전과 2008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 중국전에서도 각각 두 골을 터뜨리는 등 박주영은 중국만 만나면 발끝에서 불을 뿜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중국의 추격의지를 꺾는 환상적인 골로 한국을 24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했다.

박주영은 소속팀 일정 관계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뒤 치른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요르단전에선 조영철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고, 팔레스타인전과 중국전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었다.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4경기 4골 2도움의 맹활약이다.


이처럼 최근 물이 오른 박주영의 공격력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는다. 탁월한 골결정력은 물론이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밀집 수비를 와해시킨다.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부쩍 좋아진 제공권 역시 돋보인다.


특히 순식간에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는 공간 침투 능력은 이제 그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박주영존'이란 말을 만들어낼만큼 예리한 프리킥 능력도 중국전에서 완벽하게 살아났다.
홍명보 감독 역시 중국전이 끝난 뒤 “박주영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플레이에서의 문제점을 찾기 어려웠다".라며 최근의 경기력 호조에 극찬을 보냈다.


이처럼 박주영의 컨디션이 최고조로 오른 가운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19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6번의 A매치에서 5승 1무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4강전서 만나 0-1로 패한 전력이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16강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카타르를 꺾고 올라올만큼 만만치 않은 팀이다. 단판 승부라는 점 역시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호는 다시 한번 박주영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박주영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대결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바로 지난 2005년 6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던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것. 당시 이 골은 한국의 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던 동시에 박주영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했다.


박주영이 중국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에서 다시 한번 '킬러'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까.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는 이제 세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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