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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엔터주, 규제리스크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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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최근 거침없는 주가상승세를 이어온 엔터주가 ‘규제 리스크’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규제당국이 엔터기업의 연예인 계약 및 관리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경우 해당 기업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있었던 에스엠의 주가 급락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날 에스엠은 소속 연예인인 소녀시대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동방신기의 불공정 계약 관련 조사를 위한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한가로 직행했고 막판 하락폭을 줄여 결국 13.23% 떨어진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소녀시대의 일본진출과 이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감에 지난 8월 중순 1만3000원대에서 11월 초 2만1000원대로까지 크게 올랐다. 그러나 최근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에 유입된데 이어 규제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14일에도 에스엠은 5.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에스엠과 공정위는 즉각 “소녀시대의 공정위 출석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소녀시대의 공정위 출석 루머만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는 사실은 에스엠이 규제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스엠이 매출 구조 및 수익성 개선 등의 면에 있어서는 체질개선을 이뤄내고 있으나 소속 연예인 노예계약과 관련된 고질적 문제는 여전히 떠안고 있다”며 “이는 언제든지 에스엠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는 약점이다”고 지적했다.


증권가도 동방신기의 노예계약 파문이 언제든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 소녀시대 등 다른 소속가수들의 계약 내용도 문제가 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내 상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시장 입성 불발 소식도 엔터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상장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YG엔터의 상장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장 심사에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YG의 연내 상장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YG엔터는 수익성 검증 등의 측면에서 거래소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실 코스닥 상장 기업이 사회문제로 비화되면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준이 한층 엄격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 역시 유력하게 제기됐다. 이는 앞서 국정감사에서 미성년 아이돌에 대한 활동 제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더불어 엔터기업들의 발을 묶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YG의 상장 불발은 엔터주 전반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YG의 지분 5.44%를 보유하고 있는 엠넷미디어는 이날 5.94% 하락한 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엔터주인 IHQ초록뱀 역시 5.35%, 4.15% 떨어지는 등 엔터주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과도한 규제가 엔터 산업 전반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투자심리까지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엔터기업 규제를 위한 정부의 방침이 뚜렷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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