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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명박 대통령 제52차 라디오·인터넷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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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오늘 요코하마 APEC 정상회의를 끝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금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잡음이 많이 들리는 거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번 요코하마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각국 정상들이
G20서울정상회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면서
축하해 주었습니다.


서울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따뜻한 성원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상들 이외에도
많은 정부 대표단, 5천명 가까운 내외신 기자, 시민단체,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행사 당일 교통 문제를 많이 걱정했던 게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큰 국제행사가 있을 때는
정부가 강제로 승용차 2부제나 5부제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율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참여율이 무척 높았습니다.
회의장인 코엑스 일대 교통이 아무런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에 저도 놀랐고, 시민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우려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부가 아직 국민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여러 정상들에게
우리 국민의 참여와 협조에 대해 자랑을 했습니다마는
아마 5천명 가까운 외신 기자들은 회의장 안팎을 다니면서
그러한 광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회의장인 코엑스 주변의 상인들은 물론,
주변의 노점상들까지도 적극 협력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종교계에서도 한마음으로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전국의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도
지지 성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부터 시작된
전국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헌신에 특히 감사를 드립니다.


젊은 남녀 봉사단원들이 밝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회의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해외 동포 중에 서울회의를 위해
생업을 쉬고 오신분이 있는가 하면,
유학 중에 잠시 귀국해 자원봉사하신
젊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일생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느냐하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고령의 자원봉사자도 많았습니다.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80세의 최재원 옹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잿더미에서 일군 나라예요.
20대 강국 안에 든 것도 우리 세대로서는 기적처럼 느껴지는 데,
정상회의 주최국이라니 감격스럽습니다.”
하면서 말씀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국회 또한 여야가 뜻을 하나로 모아 초당적으로
서울 G20정상회의를 ‘세계를 향한 대진출의 획기적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해 주셨습니다.
국회에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서울정상회의를 위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일찍이 우리 역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냈습니다.


세계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는 데,
대한민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저 자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뿐입니다.


회의의 성공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땀 흘린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안전한 회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쓴
군경과 해경, 소방과 경호,
사이버 요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수고 덕분에, 단 하나의 작은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회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큰 국제회의에 다녀보았지만,
우리처럼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게
완벽하고 안전한 활동을 펼친 것은 모범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많은 전문가와 공직자들도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회의 의제를 정하고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등,
1년 이상 회의를 준비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장관들은 장관대로, 세르파는 세르파대로,
금융가들은 금융가대로 전문가들은 전문가대로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아주 협력이 잘 되었습니다.


기업에서도 많이 도왔습니다.
비즈니스서밋에 참여해줬고 또 초청하는 과정까지
모두 힘껏 힘을 모아주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쌓아 온
글로벌 리더십과 역량이 최대로 발휘되었다고 봅니다.


많은 인재들이 세계 수준의 높은 전문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 관계자들과 일한 세계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 역시
깊이 감탄하며 높은 평가를 보냈습니다.


회의가 아무 불편 없이 잘 운영되니까,
정상들도 놀랍게 생각하는 한편,
아주 협조를 잘 해 주셨습니다.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간 환율 문제 등
정말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해
모든 나라 정상들이 우리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외국에 다닐 때마다
제가 국민들을 대신해서 감사 인사를 받을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들과
우리 국민이 받아야 할 인사를
제가 대신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나라는
아프리카 빈국의 정상들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제 손을 꼭 잡으면서
진심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신흥국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개발문제를
진심으로 논의의 과정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세계 빈곤 문제를 논한 적은 많았지마는,
이번 서울정상회의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아마도 이들 나라의 처지와 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불과 50년 전 우리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이번 회의를 통해서
우리가 또 한 번의 큰 기회를 맞고 있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습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바탕이 됐지만,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된 것도 큰 국운이고,
어느 회의보다도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듣게 된 것도
역사적인 일입니다.


우리는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나라를 잃은 우리 대표가
국제회의장 밖으로 쫓겨나야 했습니다.
바로 10년 전 외환위기 때는 IMF의 지원을 받기 위해
굴욕적으로 무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개혁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 어깨를 펴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세계를 향해 나아갑시다.


저는 이번 성공이 한 번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이렇게 남이 인정해주고 평가해 줄 때
꾸준히 더욱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잘 살려야 하겠습니다.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나라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처럼 국운이 융성할 때
함께 마음을 합해 나간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국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정상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함께 공정한 국제사회를 만들어나가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야만 합니다.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G20서울정상회의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하게 말씀드릴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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