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수능을 막 끝낸 고3 수험생, 재테크를 해볼까 하지만 막상 떠오르는 상품도 없고 지식도 없는 경우가 많다. 마땅한 투자상품을 몰라 고민된다면 '고금리'와 '복리효과'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이 좋다.
소액이라도 오랜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예비 대학생들에게 복리는 든든한 우군이다. 복리효과는 말 그대로 이자에 이자가 붙어 돈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투자 기간이 길 수록 복리효과는 더 뚜렷해진다.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만약 매달 30만원씩 최대 연 4.8%까지 적용되는 월복리 적금에 가입했다고 하자. 3년간 정기적으로 납입했을 때 연 4.8% 금리를 적용하면 만기 지급액은 세전 1163만7798원이다. 단리로 계산하면 1159만9200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매달 불입금액이 더 크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진다.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복리식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월복리 적금(3년만기, 최고 5.03% 금리, 분기당 적립한도 100만원), 농협의 채움 월복리적금(최대 3년, 최고 4~5% 금리, 월 납입한도 500만원) 등이 있다.
어린시절부터 모아온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은 예비 대학생이라면 은행들의 특판상품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상품을 내세워 고객잡기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금리우대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인터넷, 통신기기에 밝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일정 금액을 묶어놓기가 부담스러운 수험생이라면 랩어카운트(Wrap Account)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MMW형 CMA, MMF 등에 가입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시중은행 창구 직원은 "CMA나 MMF에 가입해 조금이라도 돈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스무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다"며 "다른 사람보다 빨리 돈을 모으는 기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