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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내년에 내신·수능 전혀 안 보고 30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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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가 내년 입시에서 내신과 수능 성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면접 등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평가로만 신입생을 뽑는 전형을 도입한다.


연세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2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연세대가 평가에서 내신과 수능 성적을 완전히 배제하기로한 ‘창의인재 전형’은 1단계로 연구업적이나 교내 활동 실적을 입증하는 자료와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능 성적과 고교 3년 내신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며 과학과 문학 등의 재능을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가 없을 때만 예외적으로 ‘3학년 1학기’ 같은 특정 시기의 교과 성적을 참고한다.

이어 2단계 우선 선발에서는 서류평가에서 파악한 특징적인 부분 등을 확인하는 차원의 일반면접 성적과 서류 및 창의 에세이를 종합평가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2단계 일반 선발은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약 1시간 동안 교수, 입학사정관과 함께 주제를 토론하는 ‘자유형 면접’을 통해 최종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연세대는 우선 문과대·사회과학대·이과대 등 순수학문 단과대 중심으로 전형을 시행하고 앞으로 실적을 평가해 경영대·공과대 등 실용학문 부문으로의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김동노 연세대 입학처장(사회학과 교수)은 “평균 점수만 잘 관리하는 학생 대신 실적에 굴곡이 있더라도 독창적 생각을 하는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면접관과 1시간 동안 토론하면 지식과 이해력이 밑바닥까지 드러날 수밖에 없으모 사교육 시장의 암기식 면접준비를 충분히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창의인재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이 학점에 얽매이지 않고 독창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창의인재 전형’은 내년 8월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시행되며 모집 인원은 30명이다.


한편, 연세대 측은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진리·자유 전형에서 면접평가의 점수 비중을 보다 확대하고 기존의 ‘조기졸업자 전형’을 ‘과학인재 전형’으로 개편해 수학·과학 관련 우수 학생에게 입학 기회를 넓혀주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13년도부터 외국어 특기자를 우대하는 글로벌리더 전형(현재 정원 600명)을 전격 폐지한다.


연세대 측은 이미 외국어 면접을 의무화한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전형이 있는 만큼 다른 단과대 신입생을 뽑을 때 따로 국제화 인재를 우대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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