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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IT인재사업 선정 ‘명품인재’ 20명 선발해 파격지원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가 한국판 ‘MIT 미디어 랩’ 구축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정보기술(IT)명품인재양성 사업’에 최종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학·석·박사 전 과정에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연구비를 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공학계열 학부 신입생 20명을 모집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정보기술(IT)명품인재양성 사업’ 심의회를 개최한 결과, 서울대(휴먼IT연구소), 카이스트(Imagination Institute), 포항공대(IT융합연구소), 고려대(KU Media Lab), 연세대(미래융합기술연구소) 등 5개 신청대학 중 연세대의 ‘미래융합기술연구소’가 사업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IT명품인재 사업은 경영학 등의 융합형 지식을 갖춰 산업혁신을 이끄는 공학도를 육성하자는 프로그램으로 양질의 교육환경 마련을 위해 정부 50억원, 민간기업 120억원 등 연간 170억원이 최장 10년간 지원된다. 연세대 측도 별도의 대응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3년제 학부생으로 매년 20명을 뽑고, 4년제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부 신입생 20명을 ‘창의 인재전형(입학사정관전형)’으로 뽑기로 하고 수시모집 요강을 조만간 수정해 해당 전형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뽑히는 학생들은 인천 국제캠퍼스의 ‘글로벌융합공학부’ IT융합전공에 소속돼 전 기간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받고 매달 학부 50만원, 석·박사 과정 150만∼200만원의 생활비를 받는다.


또 국제캠퍼스 미래융합기술연구소에 파견돼 국내외 IT기업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프로젝트에 따라 별도의 연구비를 받을 수 있다.


연세대는 이런 현장 연구를 수업과 연동하는 ‘통합형’ 커리큘럼을 도입할 예정이다. 각 R&D 과제의 기획·지도는 삼성전자 부회장을 역임한 이기태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IT융합 주임교수)이 총괄한다.


이재용 공과대학장은 “이 정도 지원으로 학생을 뽑는 것은 공대 역사상 처음”이라며 “점수나 이공계·인문계 구분 등의 제약을 벗어나 창의적 역량이 큰 학생을 자유롭게 뽑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연세대는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업책임자로 영입하고, 해당 연구소의 독립,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강력한 교육혁신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지경부는 연세대에 이어 내년에 1개 대학을 더 선정할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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