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캠퍼스·연세대 캠퍼스 조성, 수익용 부동산 안팔려 재원 부족
$pos="C";$title="";$txt="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지어지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5·7공구.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size="550,366,0";$no="201008161637493671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부동산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또 하나의 악재를 맞이했다.
외자 유치 부족 등 겹친 악재 속에서 유일한 호재였던 송도 지구내 대학 캠퍼스 조성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차질을 빚고 있는 탓이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9월 1단계 개교를 목표로 송도 5ㆍ7공구에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건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국내외 명문대학을 입주시켜 '동북아 교육허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캠퍼스부지 29만5000㎡에 총 1조1400여 억원을 들여 10개 대학 1만~1만2000 명의 대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어질 계획이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등 외국 유명 대학과 고려대ㆍ홍익대 등 국내 대학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원 조달의 길이 막혔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대우건설 등으로 하여금 9만4295㎡의 수익 용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수익금을 받아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대우건설이 주상복합 1703가구를 분양했지만 계약률이 17%(1439가구 미분양)에 그쳤다.
이러자 대우건설은 계약시점에서 납부하기로 했던 281억원 중 145억원만 납부했고 오는 12월 1차 중도금 납부 시기에 내겠다고 했던 총 분양 수익의 10%도 사실상 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은행 차입도 시도해봤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은행들이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실패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 측은 공사비는 물론 직원 급여 조차 지출할 수 없는 처지다.
연세대가 짓고 있는 송도캠퍼스의 경우도 사정이 비슷하다.
3486가구의 공동ㆍ주상복합 및 상업 시설을 지어 분양한 수익금으로 글로벌대학캠퍼스 바로 옆 61만 4670㎡의 부지에 5000여명이 상주하는 '국제화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발 이익이 나지 않자 지난 3월 까지 마칠 예정이었던 1단계 시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최근엔 약 852억원의 재원이 부족하다며 인천시에 수익을 더 낼 수 있도록 블록별 세대수 조정을 요청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송도캠퍼스 입주에 목을 매던 국내외 각 대학들도 몇 몇 대학들을 중심으로 경제 침체로 인한 재원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입주 의사를 사실상 철회ㆍ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송도 대학 캠퍼스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자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가구당 4000~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3.3㎡당 1460만원 대에서 1375만원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9~10월까지만 해도 148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연말 들어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송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하락세가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가속도가 붙어 최근 들어 한달에 20만원 안팎씩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송도의 한 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송도는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송도에까지 번진데다 경제자유구역 재검토 등 악재가 겹쳐 있는 상태"라며 "그나마 국내외 유명대학이 입주할 경우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소형ㆍ도시형 생활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져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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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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