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들 "미국 대학들 송도 갯벌 매립 반대해 입교 안하기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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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개교 지연이 저어새 등 보호 조류와 갯벌 매립 논란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도 갯벌 매립을 반대하는 '인천습지위원회'는 27일 보도자료를 내 미국의 자연보호 단체인 '세이브 인터내셔널'의 대표인 버클리대 랜돌프 T. 헤스터 교수의 서한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도착한 이 서신에는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입주를 하기위해 인천시와 MOU를 체결하였거나 논의중에 많은 미국의 대학들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송도지역이 갯벌을 매립한 곳이라는 점을 들어 입주를 주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서신에서 랜돌프 교수는 듀크대의 경우 마이클 스천펠드 부회장에게 확인한 결과 "송도 입교에 관련해 한 번도 접촉받은 적도 없고, 입교할 계획도 전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 역시 송도 입교를 무기한 유예했다고 랜돌프 교수는 주장했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매립지 위에 조성됐다는 사실이 뉴욕 환경법상 불법이며 국제환경평가 관행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많은 교수들이 송도 입교를 반대하고 있으며, 대학 재정 위기도 겹쳐 송도 입교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랜돌프 교수는 '스토니 브룩 프레스'가 "아직 한국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스토니브룩은 한국에 캠퍼스를 세우는 계획을 무기한 유예한다"고 보도한 것을 증거로 들었다.
또 캘리포니아의 버클리대 또한 송도 입교 포기 의사를 밝혔다. 버클리대 법대 국제 및 행정법 교육 전무인 헬렌 킴에게 확인한 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긴 했지만 앞으로 송도에 입교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올 9 월 개교 예정이라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도 송도 입교 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랜돌프 교수는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송도 캠퍼스가 람사 협약 기준에 준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매립한 지역에 위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후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도국제학교의 운영법인인 '채드윅 스쿨'도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캠퍼스를 세우게 된다는 것을 안 이후로 내부적으로 비슷한 동요가 일어났다"는게 랜돌프 교수의 주장이다.
랜돌프 교수는 "미국 대학들 중 많은 학교들은송도가 녹색도시라는홍보만 접했기 때문에 저어새 및 다른 멸종위기 종 새들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며 "인천시는 미국의 주 정부 및 연방정부에서 수백억불을 들여 지난 세기동안 매립해왔던 습지를 다시 복원하려 한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갯벌 매립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랜돌프 교수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 승인 절차가 늦어져 개교가 늦어지고 있을 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갯벌 매립이나 저어새 등 보호조류 서식때문에 미국의 대학들이 입교를 안하겠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경우 오는 8월 초 학교 설립 승인 관련 서류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예정인 등 개교 절차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오는 11월 총장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개교 준비가 지연된다는 통보를 받았을 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델라웨어대, USC남가주대, 조지메이슨 대학 등도 입주 관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11년 내지 2012년까지 개교하기 위해 학교 설립 관련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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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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