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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송도 이전에 인근 주민들 "나 떨고 있니?"

인하다 2014년부터 송도캠퍼스 이전...지역 상권 붕괴 우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하대학교가 위치한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일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상주 인구 2만명에 달해 주민들의 생계에 큰 역할을 하는 인하대가 송도국제도시의 새 캠퍼스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하대 일대 주민 6155명은 지난 14일 관할 남구청 민원실에 인하대 송도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서를 접수했다.


용현동 일대는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지역으로 낡은 주택과 비좁은 골목길 등 생활환경이 안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인하대가 떠날 경우 상가, 술집, 하숙집 등 대학생들을 상대로 먹고 살아 온 주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되는 만큼 송도로 가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인근 도화동에 있던 인천대학교가 지난해 송도로 이전하자 인근 제물포역 상권이 완전히 죽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60년대 미국 하와이 거주 한인들의 성금을 모아 건립된 학교로, 현재 대학생 1만4000여명, 대학원생 3000여명, 교직원 2000여명 등 상주인구 2만명의 큰 학교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하대는 곧 송도로 옮겨 갈 예정이다. 인천시가 제공한 송도 땅에 캠퍼스를 지어 공과대 등 주요 학과를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014년부터 부분 개교해 운영을 시작한 후 2019년부터는 송도캠퍼스를 전면 개교한다.


이전 대상 학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약 2000명 정도의 학생이 송도캠퍼스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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