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공식 개교 불구 텅 비어 있어...가을학기 한국어 강좌 수강생 17명만 학교 다닐 판
$pos="C";$title="";$txt="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가 지어지고 있는 송도 5,7공구 부지.";$size="550,366,0";$no="201008190942082068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81만㎡의 광활한 캠퍼스에 학생이 고작 17명이라니…."
연세대학교가 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한 국제캠퍼스가 학생 수 부족으로 '유령캠퍼스'로 전락했다.
연세대는 인천시가 제공한 송도 매립지 181만여㎡의 부지에 5000여 명이 상주하는 캠퍼스를 지어 '향후 125년의 신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며 야심차게 국제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지난 3월엔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기념식도 화려하게 개최했다.
현재 송도캠퍼스엔 1-1단계 지구(12만여㎡)에 8개 동의 건물이 완공된 상태다. 오는 2012년까지 1단계 92만4000㎡ 부지에 총 18개동의 건물이 들어서며 이후 89만1000㎡의 2단계 부지에 5개 동의 건물을 추가로 지어 서울 신촌캠퍼스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선 국제화 교육과 해외 연구 협력 기능을 맡게 된다. 최근 신설이 확정된 약학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아시아지역학대학, 의생명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융합전공), 의예ㆍ치의예, 학부대학 프리미엄 프로그램 등이 들어선다.
$pos="C";$title="";$txt="연세대 송도캠퍼스 전경.";$size="550,412,0";$no="2010081909420820687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하지만 현재 송도캠퍼스는 텅 비어 있다. 최근 여름방학용 단기 강좌인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과 초ㆍ중ㆍ고등학생 대상 캠프 등이 개최됐을 뿐이다.
연세대 측은 또 비정규과정이긴 하지만 올 가을 학기(9~12월)부터 3개월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학부 예비 과정(한국어 강좌)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학생을 모집 중이지만 최근까지 중국인 학생 17명만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어권ㆍ영어권 학생들은 한 명도 입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난감해진 연세대 측은 한때 비용 및 학생 안전 등을 고려해 아예 이 과정도 신촌캠퍼스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송도캠퍼스 한국어 강좌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도 학생 수 등에 대해선 "전화 취재엔 응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연세대는 내년 이후에야 언더우드 국제대학, 약학대 등을 비롯한 정규 학부 과정을 송도캠퍼스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송도캠퍼스는 '유령캠퍼스'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장금석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사무처장은 "막대한 특혜로 조성된 연세대 캠퍼스가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열린 개교식이 지방정치용 이벤트였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교육기관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정규 학부 과정을 조속히 설치해 운영하는 등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pos="C";$title="";$txt="지난 3월 개최된 연세대 송도캠퍼스 봉헌식(개교기념식)에서 안상수 인천시장이 연세대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김봉수기자";$size="550,412,0";$no="2010081909420820687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한편 연세대 송도캠퍼스는 인천시로부터 6500억원의 송도 개발 이익금을 지원받는 형태로 건립된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로 개발 이익 회수에 차질이 생기면서 조성 공사도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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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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