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독일계 증권사인 도이치증권(DSK)의 매도 폭격으로 11일 코스피지수가 2.70% 급락 마감했다. 특히 시총 상위 종목에 매도가 집중돼 상위 50종목 중 단 4종목 만이 상승 마감했다.
도이치증권은 이날 시총 1위인 삼성전자부터 시총 36위인 삼성엔지니어링까지 모두 매도 상위 1위를 차지했다. 매도 1위 창구 가운데 상승 마감한 종목은 시총 8위인 기아차와 35위인 삼성SDI 뿐이었다.
기아차는 도이치 창구에서 110만주 가까운 매도 폭탄이 쏟아졌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덕분에 750원(1.50%) 오른 5만7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상 최고가까지 경신했던 상승분은 상당부분 반납해야 했다.
삼성SDI도 2.45% 상승 마감했지만 14만주 이상을 쏟아낸 도이치의 매물 탓에 3분의 1 이상의 상승폭을 내줘야만 했다.
42위 현대상선은 도이치가 매도창구 2위로 등장하며 주가를 위협했지만 현대건설 인수 컨소시엄 무산설이 호재로 작동한 덕에 3450원(7.97%) 오른 4만6750원에 마감 할 수 있었다.
삼성테크윈도 도이치증권의 물량 공세에 시달렸다. 도이치증권이 15만주 이상을 매도하며 주가를 흔들었지만 군의 무기개발 사업 22개 중 절반을 민간에 이관할 것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소폭 상승했다. 삼성테크윈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49위에 해당하는 5조4990억원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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