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주에 집중... 삼성전자 포스코 등 급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도이치증권이 한국 대표주식들을 융단폭격했다.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쏟아져 나온 한 증권사의 매물 폭탄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며 지수도 곤두박질쳤다.
11일 장 막판까지 80만원선을 노크하던 삼성전자는 2.91% 폭락한 76만7000원에 마감됐고 포스코는 보합권에서 4% 이상 급락했다. 시총 3위 현대차는 4.57%, 4위 현대중공업도 3.76% 폭락했다. 이날 40만원을 넘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LG화학도 3.43% 폭락하며 38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통점은 모두 막판 도이치창구에서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했다는 것. 삼성전자에 47만주, 포스코에 31만주, 현대차에 66만주 물량이 쏟아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에는 각각 18만주와 23만주의 도이치 물량 폭탄이 쏟아졌으며 LG화학에는 20만주가 넘게 물량이 나왔다.
심지어 이날 시총 상위주 중 유일하게 상승마감한 기아차에도 도이치 물량은 100만주 이상 쏟아졌다. 이 때문에 5만2000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던 기아차는 오름폭을 상당부분 반납하며 5만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도이치창구에서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매도물량이 쏟아졌지만 아직 증권가는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00원대에 들어온 환차익 거래가 청산된 것 아니냐는 추정 정도만 나돌고 있을 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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