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구청 광장서 새마을문고 관악구 지부 주관으로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뽀로로' 동화책을 가슴에 꼭 안고 관악구청을 찾은 청룡동 사는 4살 혜미 양.
너무너무 좋아하는 뽀로로 동화책이지만 다른 친구들과 나눠 읽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고 한다.
미성동 주민 조현진 씨(34)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9살난 아들에게 읽어 줄 과학 시리즈 세 권과 자기가 읽을 소설책 두 권을 열심히 골랐다. 다섯권밖에 바꿀 수 없다는 걸 무척 아쉬워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10일 새마을 문고 관악구 지부 주관으로 구청 광장에서 '2010년 알뜰 도서 교환전'을 개최했다.
관악구 알뜰 도서 교환전은 책장 안에 잠들어 있는 2005년 이후에 발간된 책을 가져와 서로 교환하는 행사로 매년 봄·가을 2회에 걸쳐 개최해 왔다.
행사장에는 새 책과 헌 책 2000여권 도서가 준비돼 있었고 많은 주민들이 헌 책을 들고 와 일대일로 교환을 해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는데 우리은행 직원들이 읽고 난 도서 1800여권을 기증하고, 현대 HCN에서 300여권의 새 도서를 기증, 관악구 알뜰 도서교환전을 더욱 빛나게 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작자 조앤 K롤링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 빌게이츠처럼 현대사회는 상상력과 창의력만으로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독서를 통해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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