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녹색에너지 ‘지열’ 특허출원 ‘활발’

지열 관련 기술별 특허출원 동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녹색에너지 ‘지열’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관련기술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1988부터 올까지의 지열관련 특허출원 내용을 분석한 결과 농업에서부터 발전분야까지 다양하게 접수됐다. 나라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출원도 많았다.

기후변동성에 따른 하우스농업 등이 발달한 우리나라(54건)와 일본(73건)은 농업분야 출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본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융설(融雪)관련 특허출원(83건) 비율이 높았다.

미국은 화산지대에 따른 고지열대분포와 첨단기술개발에 따른 지열발전 특허출원(78건)이 으뜸으로 나타났다.

바닥난방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와 일본은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기술 특허출원이 활발했다. 관련출원건수는 우리나라가 82건로 전체의 40%, 일본은 92건으로 45%를 차지했다.

지열 활용 산업분야에 따른 나라별, 연도별 특허출원 동향.

특히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출원이 급증, 2006년엔 8배쯤 불었다. 이는 녹색에너지로서 지열의 유용성과 상업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엔 냉·난방관련 특허출원 중 지열을 다른 녹색에너지와 겸용하는 복합열원기술(67건, 22%)과 급탕, 냉·난방을 함께 할 수 있는 토털시스템기술(27건, 13%) 특허가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열, 태양열, 풍력 등 녹색에너지 중 지열은 마르지 않는 무한에너지로 지표면 깊이에 따라 늘 일정온도(10~150℃ 이상)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가장 매력적인 청정에너지로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초기투자비가 너무 많이 드는 문제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의 정책지원(그린홈 100만호 사업)과 산학연의 꾸준한 연구개발로 상용화의 바탕이 마련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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