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젠틀맨(Gentleman)과 보이(Boy)는 NO! 가이(Guy) Only!"
현대자동차가 소형차 엑센트에 대한 마케팅 슬로건으로 '가이즈 라이선스(Guy's License)'를 내걸었다. 젊은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혹은 자격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엑센트를 통해 '개성이 없고 무난한 경제력 없는 중장년층이 타는 차'라는 소형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을 '준중형급과 차별화되고 23~28세 젊은 남성이 타는 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대학 3~4년차, 직장 1~2년차의 23~28세 젊은 남성을 마케팅 주요 타깃으로 삼은 이유다.
◆외면 받았던 소형차, 차별화된 색깔을 입혔다=기존의 국내 소형차들은 '저렴한 구입 비용과 유지비'로 대변되는 경차만의 강점과 '경차보단 크고 안전하며 첫 차로 손색없는' 이미지의 준중형차 사이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소형차급의 판매는 점차 줄어들고 소위 '2535 세대'로 불리는 타깃 고객들은 준중형이나 경차 등 인접 차급으로 빠르게 이탈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시장 상황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신차 엑센트에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이를 뒷받침할 마케팅 슬로건을 개발했다.
◆엣지 있는 슬로건 개발하라=현대차는 엑센트 커뮤니케이션 타깃군을 23~28세의 대학 3~4학년 혹은 직장인 1~2년차 트렌디한 젊은이로 정했다.
이들을 가이(Guy)라 부르기로 하고 트렌드를 아는 합리적 이성을 갖춘 젊은이들은 엑센트를 선택할 것이란 자신감에서 마케팅 슬로건을 '젊은이들의 특권(Guy's License)'으로 최종 선택한 것이다
◆마케팅 슬로건과 연계한 프로모션 전략 구사하라=현대차는 마케팅 슬로건과 발맞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엑센트 영가이 선발대회는 지원자가 1만명에 육박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종 선발된 7인은 현대차 엑센트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젊은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이색 시승회와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트위터 로드쇼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트렌디 도시 홍콩과 연계한 ▲'엑센트 홍콩 겨울 축제 초청 이벤트 ▲전국 품질 체험 시승회 ▲전국 대도시 및 도심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차 전시 등 이색적인 프로모션 전략으로 향후에도 타깃층에 지속적으로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변산(전북)=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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