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내유일 워킹그룹 의장
신재생에너지 회의준비 분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월화수목금금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8일 앞두고 최태원 SK 회장이 막판 '열공모드'에 푹 빠져들었다. 시험을 앞둔 수능생마냥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10~11일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올인하고 있다. 최 회장은 G20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에너지 워킹그룹(Working Group)의 컨비너(의장)를 맡았다. 내로라 하는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별들의 잔치에서 국내 기업인으론 유일하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것.
최 회장이 "G20에 참가하는 것은 단순히 SK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국가를 대표해서 나서는 자리"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 하루 일정표가 바꿨다. 꼭 필요한 외부 행사가 아니면 되도록 일정을 줄이고 비즈 서밋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SK그룹의 경영ㆍ경제 분야 연구를 담당하는 SK경영ㆍ경제연구소를 통해 회의 자료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주력했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컨비너로서 회의를 완벽하게 주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사소한 의문이 생기면 바로 담당 연구원들과 통화하는 등 사실상 G20 체제로 모든 일정을 바꿨다"고 말했다.
박우규 SK연구소 소장과의 접촉이 잦아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 소장은 대리인(Deputy) 자격으로 최 회장과 함께 비즈니스 서밋 본회의에 참석하는 재생에너지 전문가다. SK그룹측은 "시간을 따지지 않고 박 소장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회의와 관련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호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뜸했다.
최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워킹그룹에 참가하는 인물들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유례 없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 뿐만 아니라 유대 강화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서도 참석자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 관계자는 "11일 열리는 본 회의에 앞서 전날 오픈 인터뷰와 환영 리셉션을 진행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많은 글로벌 CEO과 정보 교환과 사업 전망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스타급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즈 서밋이 G20 회의와 연계해 글로벌 경제 위기의 해법을 제시하는 중차대한 자리라는 점에서도 최 회장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국제 회의에 많이 참석했지만 지금처럼 열정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최 회장이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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