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나의 멘토 세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신승훈이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년 가수인생의 멘토가 되어준 세 명의 선배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신승훈은 "인간 신승훈으로서는 모르겠지만 가수 신승훈으로서는 성공적인 삶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어젯밤 어떤 미사여구로 소감을 말할까 고민했는데, 역시 내가 여기까지 온 원동력은 내 노래를 들어주는 팬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미사여구가 필요없다"고 담백한 소감을 밝혔다.
신승훈은 "또 대전에서 처음 서울 올라올 때 '가수심'을 심어준 형님들과 지인들, 너무 감사하다. 그 분들이 '넌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용기를 갖고 서울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멘토인 조용필, 김현식, 유재하 선배님 너무나 감사하다"며 "그 분들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길을 알려줬다. 직접 알려주지 않더라도 그 분들의 존재로 인해 여기까지 왔다. 조용필 선배님은 짧게 5분, 10분 말씀해주신 한마디들이 너무나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신승훈은 "유재하 선배의 3주기에 꼭 맞춰 데뷔하고 싶었는데 바로 그날 또다른 멘토 김현식 선배가 돌아가셨다"며 "멘토는 많은 걸 전수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있어주는 존재인 것같다. 이제 야 그걸 깨달았다. 내 후배들에게도 내가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첫 앨범 판매량 14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이후 '보이지 않는 사랑' '날 울리지마' '그후로도 오랫동안' '어느 멋진 날' 등 정규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정규 10집까지 누적 앨범판매량 1700만장, 정규앨범 10장 모두 골든디스크 선정, '보이지 않는 사랑' 14주 연속 지상파 가요순위 1위 등극 등 그는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며 모든 기록을 새롭게 썼다.
신승훈은 이와 함께 오는 28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에서 '20th Anniversary The 신승훈 Show - My Way' 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LA 뉴저지 시드니 등 한·미·일·호주의 총 20개 대도시 투어를 통해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함께 20주년 기념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신승훈은 내년 6월 11년만에 찾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통해 투어 콘서트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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