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기아차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지분법 이익 개선과 유럽 시장 진출로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 5조6940억원(+26.3% 이하 전년동기), 영업이익 4210억원(+34.3% ), 세전이익 8060억원(+77.9%)을 나타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라 증권사들은 앞다퉈 기아차의 목표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KTB투자증권은 3분기 예상을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특히 지분법 이익 증가를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남경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이 국내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면 내년 실적 개선은 해외공장의 이익 증가와 국내 공장의 추가적인 가동률 상승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중국생산 법인의 지분법 이익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2255억원에 이르고, 유럽 생산법인의 지분법 이익 또한 23% 늘어난 1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도 3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나무랄데 없는 빼어난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 수출도 스포티지R과 K5의 해외시장 런칭으로 높은 성장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역시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순이익 상향을 반영해 5만5000원으로 22% 올렸고 한국투자증권도 실적 서프라이즈와 차입금 감소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기아차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평균판매단가(ASP)가 크게 뛰어오른 점을 높이 평가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주요 경쟁자들과의 가격차 축소가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중국에서 발표될 스포티지R과 내년 1분기 미국에서 발표될 K5 등이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ASP 인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플랫폼 통합에서의 이익과 견조한 매출 성장 등을 감안할 때 매수에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호평했다.
BOA메릴린치증권도 내년에도 신차 효과로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혔다.
이 같은 평가 외에도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이상적인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극찬했고 우리투자증권도 미국과 유럽에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어 연결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형님인 현대차를 맹추격 중이다. 10월말 현재 시가총액은 현대차 대비 43% 수준까지 증가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 연결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시가총액 증가 추세"라며 "내년에도 노사관계 안정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성 증가, 해외시장 신차판매 본격화, 유럽법인 흑자 전환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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