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KB투자증권은 1일 기아차가 해외자회사 실적개선에 의한 지분법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도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신정관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3분기 지분법이익은 전분기보다 1620억원 증가한 4200억원을 기록, 세전이익이 KB 추정치를 16.7% 초과했다"며 "지분법 이익증가는 미국, 독일 등 해외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인한 것으로 내년에도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 5조70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B투자증권 추정치를 1.9% 상회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추정치와 같았다.
특히 내수 시장이 좋았다. 내수쪽 매출은 2조3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9.0%, 전분기대비 3.4% 증가한 실적이다.
이익증가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말 현재 본사 차입금은 3조1570억원으로 2009년말 130%에 이르던 부채비율이 98%까지 하락했다. 연결 순차입금도 4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 260억원이던 순이자비용도 1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분법평가이익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당초 기아치의 올해와 내년 지분법이익을 각각 1조1000억원과 1조25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보여준 4000억원 수준의 지분법이익이 지속가능하다면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2011년 순이익이 기존대비 12.5% 증가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KB투자증권은 이를 감안, 목표가 상향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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