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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강국' 독일서 바라본 영암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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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드라마에 '열광'..벤츠 "내년 F1 코리아 마케팅 확대"

'레이싱 강국' 독일서 바라본 영암F1 독일행 비행기에서 만난 베텔은 "멋진 경기였다"며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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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슈투트가르트)=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환상적인 게임이었다."


지난 22~24일 사흘간 16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는 등 성황리에 치러진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유럽 최고 레이싱 강국인 독일에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경기가 끝난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독일 레이싱 팬들은 아직도 드라마틱한 경기를 잊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내에서 만난 후베르트 바이거씨는 "코리아 그랑프리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는 크리스토퍼 크네히트씨도 "경기장 건설에 차질을 빚었다고 들었지만 경기는 대단했다"면서 "다만, 숙박과 교통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자동차 레이싱이 큰 인기를 얻는 유럽에서도 특히 독일은 F1 그랑프리에 열광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보유한 배경 때문이다.

F1 그랑프리를 치르는 서킷도 뉘르부르그링과 호켄하임 두 곳이나 된다. 지난 2007년부터는 이 두 서킷에서 격년으로 F1 독일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호켄하임에서 11라운드 그랑프리가 펼쳐졌다.


F1 레이서 가운데 유독 독일인이 많은 것도 빼놓을 수가 없다.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를 비롯해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 GP), 아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닉 하이드펠트(BMW 자우버), 티모 글록(버진 레이싱) 등 무려 5명이나 된다.


특히 베텔은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47바퀴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엔진 고장으로 탈락하면서 독일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독일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기자와 만난 베텔은 "멋진 게임이었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털어놨다.


이미 그는 전날 경기 결과의 충격에서 벗어난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베텔은 다른 승객들의 격려에도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하는 여유를 보였다.


코리아 그랑프리가 각별한 것은 벤츠도 마찬가지다. 슈투트가르트 내 메르세데스-AMG 본사에서 만난 요하네스 리그싱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영암 그랑프리가) 크게 성공한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F1 그랑프리에 세이프티카를 제공하는 벤츠는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최신 스포츠카 'SLS AMG'를 사용했다. SLS AMG는 경주차들을 이끌고 비가 내려 미끄러운 서킷을 무려 17바퀴나 돌면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비가 내린 것이 벤츠에게는 행운이었던 셈이다. 리그싱어 매니저가 '감사하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를 염두해둔 발언이었다.


올해 영암F1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벤츠는 내년에는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벤츠 관계자는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크게 성공했고, 내년에는 F1 관련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독일(슈투트가르트)=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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