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극적인 승부였다.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레드불 레이싱은 불운에 울었고 끝까지 집중했던 페라리는 환하게 웃었다.
역사적인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의 첫 우승컵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사진)가 들어올렸다. 알론소는 24일 오후 개막된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2시간48분20초810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3위에 그쳤던 알론소는 이날 결승에서 안정적인 코스 운영으로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로써 알론소는 2010 그랑프리 종합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도 231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2위는 루이스 해밀톤(맥라렌)이 차지했다. 해밀톤은 드라이버 포인트 18점을 추가한 210점으로 드라이버 부문 2위로 치고 올랐다. 3위는 펠리프 마사(페라리)가 차지했고,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페라리)는 9위로 시작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부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영암 서킷에 익숙치 않은데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노면이 젖은 난코스였다. 24명의 드라이버 중 9명이나 중도에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전날 예선전 1위에 이어 결승에서도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세바스찬 베텔의 머신은 46바퀴째 엔진고장으로 멈춰서면서 분위기는 알론소로 넘어갔다. 베텔과 함께 우승이 점쳐졌던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도 불의의 사고로 레이스를 포기하는 등 레드불 레이싱팀은 영암서킷에서 불운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1위(25점)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2위(18점)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 +14.9초
3위(15점) 펠리페 마사(페라리) : +30.8초
4위(12점)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 +39.6초
5위(10점) 로베르트 쿠비차(르노) : +47.7초
6위(8점) 비탄토니오 리우치(포스인디아) : +53.5초
7위(6점) 루벤스 바리첼로(윌리엄스) : +69.2초
8위(4위) 카무이 코바야시(BMW) : +77.8초
9위(2점) 닉 하이드펠트(BMW) : +80.1초
10위(1점) 니코 훌켄버그(윌리엄스) : +80.8초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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