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아세안+3, 지역협력 모범사례"
[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 지역협력 강화를 위해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Ⅱ) 구성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정상과 경제·금융위기, 식량안보 등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아세안+3 차원의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아세안+3 협력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1997년 금융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정보·통신, 경제·통상, 환경·에너지, 교육, 농업 등 20여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지역협력의 모범사례로 발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3월 발효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와 그 이행을 위한 경제감시기구의 설립 합의,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등 아세안+3 국가간 금융협력 네트워크 구축 노력, 비상시 쌀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기 위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사업'의 원활한 이행 노력을 평가했다.
비상 쌀 비축사업은 비상사태 발생시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쌀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아세안+3 13개국이 80만톤 규모의 쌀을 비축하고 식량위기 발생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심화를 위해 아세안+3 체제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Ⅱ) 구성을 제안했다.
다른 정상들은 그동안 동아시아 지역환경 변화에 맞게 아세안+3 체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우리의 제2차 EAVG Ⅱ 제안을 환영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제2차 EAVG Ⅱ는 내년 한 해동안 2001년 이후 아세안+3가 추진해온 다양한 협력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아세안+3의 미래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기술 공유, 정보·통신 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공유, 역내 농업생산성 증진을 위한 연수사업 등 아세안+3 국가간 협력 심화를 위해 우리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협력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하노이(베트남)=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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